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종교단체 내부 문제, 스스로 확립한 엄정한 규율로 해결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MBC(사장 최승호)를 상대로 제기된 방송금지가처분 사건(2018카합50226)이 기각 결정된 데 대해 2일 반감을 표했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전날 MBC PD수첩이 조계종 현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를 담은 ‘큰스님에게 묻습니다’ 방송과 관련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비대위는 “개인의 인권과 명예보다 방송의 자율권을 우선시한 결정에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MBC PD수첩의 주요한 정보제공 및 취재원이 불교닷컴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매체에 대해 “국정원과 결탁의혹을 받고 있는 매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매체에 대해 “국정원과의 결탁의혹, 국정원의 우리 종단 스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사찰 및 불교닷컴과의 정보 공유 의혹,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불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종단 또는 스님들에 대해 지속적인 음해와 비방을 일삼아 온 의혹이 있는 악성 매체”라고 평가했다.

비대위는 “종교단체 내부의 문제는 스스로 확립한 엄정한 규율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며 “더욱이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전승해 온 대한불교조계종은 MBC 최승호 사장의 주장처럼 외부의 세력에 의해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해야 할 만큼 회복불능의 상태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출가수행자의 청정성과 도덕성은 우리교단 스스로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종단은 변화와 혁신이 절박하다는 점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난해 11월 출범한 제35대 총무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불교에 희망이 없다는 각오로 제기된 의혹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불교닷컴과 MBC를 향해 “불교를 파괴하기 위한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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