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여 안무가들과 운영위원장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여 안무가들과 운영위원장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올해로 37회 맞이한 국내 최장수 축제

폐막 행사 모스 전년보다 규모 확 키워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의 올해 라인업이 공개됐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모다페는 ‘Cheer, your dance,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과 마로니에 공원 일대,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 등이다.

이번 축제에는 영국 최고의 피지컬댄스시어터 Gecko(게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방한하는 네덜란드의 NDT를 비롯한 5개국 26개 예술단체 133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김혜정 조직위원장은 “무용 작품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힐링하자는 의미로 이번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며 “특히 폐막작은 대중들과 함께하자는 의미로 흥미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모다페 개막은 영국 게코의 ‘The Wedding(웨딩)’으로 꾸며진다. 웨딩은 게코의 7번째 투어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결혼을 일종의 계약으로 인식하고 사랑과 화, 창조와 파괴, 공동체와 개인적 고립 등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이야기 한다.

폐막작은 NDT가 꾸민다. 먼저 NDT의 대표적인 안무가 요한 잉게르의 ‘I new then(나는 새로 그때)’, 솔 레옹&폴 라이트폿의 ‘Sad Case(슬픈 사례)’가 공연되며 마지막으로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선인장)’이 공연된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문소리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문소리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이 외에 현대무용계 신인안무가의 등용문인 스파크플레이스, 일반 시민들이 현대무용에 가까워지길 바라며 계획한 폐막행사 ‘M.O.S(MODAFE Off Stage, 모스)’ 와 한국과 미국·영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공동작, 국내초청작, 모다페 포럼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 모스의 경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이음센터 앞 전체를 활용해 진행된다. 홍혜전 집행위원은 “춤에 대한 의지가 강한 팀과 시민들이 함께 꾸미는 시민참여무대 ‘나도 댄서다’와 동양 핵심 철학인 사주명리학을 이용한 춤 처방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등이 진행된다”며 “사주명리를 이용한 춤 처방은 20명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혜정 조직위원장은 “모스 규모를 확대하고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실 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그래도 한 분이라도 즐겨 주시고 현대무용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문소리의 홍보대행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문소리는 “현대무용과 인연을 맺은 게 제 세번째 영화인 ‘바람난 가족’에서 부터다”며 “무용수 출신의 가정주부를 연기해야 했다. 당시 두달 간 무용단과 생활하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오아시스’ 촬영 뒤여서 척추·골반·어깨 등이 다 틀어졌는데 현대무용을 하면서 치유됐다”며 “2년 전에는 탄츠플레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춤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문소리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문소리가 위촉 소감을 전하고 있다.문소리는 “개막작을 꾸미는 게코와 폐막을 꾸미는 NDT의 공연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문소리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문소리가 위촉 소감을 전하고 있다.문소리는 “개막작을 꾸미는 게코와 폐막을 꾸미는 NDT의 공연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이어 홍보대사 위촉에 관해서 “홍보대사라는 직함을 좋아하지 않아 그동안 다 거절했었다”며 “그러나 내가 현대무용을 봍애 받은 좋은 자극을 다른 사람들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모다페 홍보대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춤이 우리 삶에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준 운영위원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 식당에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모다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준 운영위원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모다페는 지난해 배우 조여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배경에 대해 이해준 운영위원장은 “인간적이고 가장 위대한 예술이 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용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주류 예술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며 “무용을 계속하면서 내·외적인 변화를 경험한 배우들을 위촉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발혔다.

이어 “올해부터는 자체평가단을 구성해 현대무용 중심에 있는 원로들과 관객의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작년에는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단체를 초청했다면 올해에는 현대무용을 사랑하는 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단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단체를 초청했다”고 작년과의 차이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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