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총무원장 설정스님엔 학력위조·은처자·재산은닉 의혹 제기

교육원장 현응스님엔 성추행·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의혹
 

설정·현응스님,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기각

조계종 “범불교도 결의대회 개최 등 모든 수단을 취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재 의혹 등을 제기했다.

PD수첩이 이날 방영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자필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료’라고 게재했지만, 허위로 드러났다. 설정스님은 뒤늦게 기자회견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설정스님이 비구니(여승) 사이에서 딸이 있음에도 숨기고 있다는 소위 ‘은처자’ 의혹도 제기됐다. 설정스님의 형제들과 친척 등 명의로 딸 의혹이 제기되는 전은경(가명)씨에게 10년 동안 입금된 돈은 82건 2억원에 가까웠다.

방송에서는 한 스님이 사찰 주지직을 놓고 은처자 의혹을 거론하며 설정스님을 협박하자, 설정스님이 협박한 스님을 제거해달라고 말하는 정황이 담긴 육성까지 흘러나와 충격을 줬다.

설정스님은 최근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은처자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받겠다고 말했다.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설정스님은 의혹해소를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설정스님이 방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충남 예산 수덕사는 설정스님 가족의 재산 사유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제보자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미투 게시판에 제보글을 올린 한 여성은 현응스님이 술을 마시고 모텔로 유인해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현응스님 측의 조치로 글이 블라인드 처리가 됐다. 이 여성은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글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응스님이 해인사 주지로 있었을 당시인 2005~2008년까지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가관이었다.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내역이 무려 161건 8200만원이었다. 결제는 유흥업소에서 고급호텔로 이어지는 사용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현응스님 측은 이 법인카드로 개인이 사용한 게 아니라고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현응스님 개인이 사용한 게 아니더라도 이 같은 유형의 법인카드 사용 자체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흥업소 관계자는 스님들은 주로 현금을 쓰기 때문에 카드 결제내역은 일부일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MBC PD수첩이 1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또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해서도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이날 PD수첩 방송과 관련해 앞서 설정스님은 지난달 25일, 현응스님은 30일 각각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날 오후 기각됐다.

당초 MBC PD수첩 측은 설정스님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초점이 맞췄으나, 현응스님에 대한 의혹을 추가해 1일 예고편을 수정 공개해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현응스님은 이날 즉각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나에 대한 방송 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최승호 MBC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며 “만일 나에 대한 방송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또 현응스님은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조정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고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계종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PD수첩이 방영될 경우 종단 차원 강경한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범불교도 결의대회 개최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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