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총리.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총리. (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의 방일 6년 반 만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3국간 협력 방안 협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땅을 밝는다.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문 대통령의 방일은 처음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2011년 12월 17일부터 1박 2일간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방일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월 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일은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3국간 실질 협력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한다. 또 동북아시아 등 주요 지역 국제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간 협력이 제도화되고 에너지, 환경, 인적교류 등 다양한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어 “이로써 궁극적으로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일·중 정상회의 후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과 오찬협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리커창 총리와의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리 총리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방문한다.

지난 2008년 시작된 한·일·중 정상회담은 동아시아 발전과 평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매년 3개국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 등이 불거지고, 중국 측이 개최를 꺼려 무산됐다.

9일에 열리는 정상회담는 의장국을 맞은 일본이 한·일·중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를 여러 차례 조율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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