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세워진 조국통일선언비. 조국통일선언문은 2010년 8.15 광복 65주년을 기해 6.25참전용사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수십만 인파 앞에서 공표한 민간 최초 통일선언문이다. 이산가족들의 지지를 얻어 동서 최북단인 임진각과 강원도 고성에 조국통일선언비가 세워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9
[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세워진 조국통일선언비. 조국통일선언문은 2010년 8.15 광복 65주년을 기해 6.25참전용사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수십만 인파 앞에서 공표한 민간 최초 통일선언문이다. 이산가족들의 지지를 얻어 동서 최북단인 임진각과 강원도 고성에 조국통일선언비가 세워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9

조국통일선언문, 2010 광복65주년
6.25참전용사 이만희 총회장 기초

 

통일 위해 ‘남북정상 만나야’ 강조
남북 자유왕래, 전쟁종식 등 담아

 

CBS, ‘신천지 교리 담았다’ 비방에 
선언비, 강제철거 수난 딛고 재설치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첫째, 통일을 위해 먼저 서·동독 같이 남북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협의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에 맞추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이는 조국과 국민들의 염원이며, 세계인들이 바라는 평화이다.”

‘한반도 전쟁종식과 평화의 새 시대’를 선언한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의 만남, 남북 간 자유 왕래, 한반도 전쟁종식’ 등을 통일방안으로 담은 ‘조국통일선언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국통일선언문은 2010년 8.15 광복 65주년을 기해 6.25참전용사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수십만 인파 앞에서 공표한 민간 최초 통일선언문이다. 

◆ 이만희 총회장 “통일돼야 진짜 광복”

선언문이 공표된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선(先) 비핵화 후(後) 경제협력’이라는 대북기조를 고수해 남북관계는 경색돼 있었다. 통일비용 등을 이유로 통일에 대한 국민 여론도 그다지 좋지 않은 때였다. 

이런 중에 이 총회장은 선언문을 통해 “남북이 통일돼야 진정한 광복”이라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또 “통일을 위해 남북 정상이 만나고, 동족을 향한 총부리를 거둬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남북 간 자유 왕래, 종교의 자유 보장 등 당시로선 획기적인 내용을 통일 방안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을 넘어 종교통일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방안도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국통일선언문은 당시 각계각층 인사 중에서 발탁한 33인 국민대표의 지지를 얻어 수십만 인파 앞에서 공표됐고, 이후 이산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비석에 새겨져 2010년 12월 남한 최북단 파주 임진각에 세워졌다. 

◆ CBS "이단 교리 비석“ 보도에 철거 수난 

그러나 이듬해 2011년 8월 CBS노컷뉴스는 “임진각에 이단교리 담은 통일비석이 웬 말이냐”며 “조국통일선언비가 신천지 교리를 노골적으로 담았다"고 보도했다. 

CBS노컷뉴스 보도 직후 조국통일선언비는 ‘민원’을 이유로 파주시로부터 강제 철거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주시는 전시됐던 토지의 소유주인 철도청에서 불허해 강제 철거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후 조국통일선언비를 재설치하라는 민원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파주 임진각에 재설치 됐고, 강원도 고성에도 세워졌다. 

강원도 고성에 갔다 우연히 조국통일선언비를 봤다는 장모(60) 씨는 “시인이자, 정치학 박사, 감리교인 입장에서 문구 하나하나를 뜯어봤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통일과 평화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이런 글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진짜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26일 윤현숙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본부장이 남북정상 만남을 촉구한 문구가 담긴 경기도 파주 임진각 조국통일선언비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6
[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26일 윤현숙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본부장이 남북정상 만남을 촉구한 문구가 담긴 경기도 파주 임진각 조국통일선언비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6

◆선언 문구마다 현실로 “선견지명 놀라워”

조국통일선언문이 4.27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다시 주목 받는 이유는 공표된 문구 하나하나가 현실로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와 까페 등 SNS에는 “조국통일선언문이 예언처럼 이뤄지고 있다” “이 총회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조국통일선언문에 첫째 통일방안으로 제시된 ‘남북정상이 만남을 통해 통일을 실현해 가야 한다’는 문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졌다. 남북 자유 왕래와 동족을 향한 총부리를 거둬야 한다는 문구 또한 조만간 현실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넘어 지구촌 전쟁종식‧세계평화를 향한 의지도 담겨 눈길을 끈다. ‘종교통일이 돼야 한다’는 문구는 이만희 총회장이 대표로 있는 유엔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최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기점으로 실현되고 있다. 

이 총회장은 “평화를 위해 지구촌 인구의 80%인 종교인이 먼저 하나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믿을만한 경서로 하나 돼야 한다”면서 종교연합사무실을 전 세계에 개설해 ‘경서비교토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경서비교토론에 참여한 종교지도자들은 “오직 경서를 중심으로 토론하는 자체가 획기적이고 평화를 위해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 총회장은 HWPL 평화운동을 통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10조 38항을 공표하고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독보적인 전쟁종식‧세계평화 운동으로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이 총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만국회의 2주년 기념사에서 “평화운동의 마침표를 북한에서 찍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향후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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