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도 정확한 기상시간 지켜야”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밤낮 계속되는 무더위에 불쾌지수·자외선지수도 높아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폭염은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현상 등 갑작스러운 무더위를 뜻한다. 사람에 따라서 폭염은 열사병과 일사병과 열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8월 초에 70대 노인 2명이 무더위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노인을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5일 1991~2007년 여름철(6~8월) 전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기온과 사망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기온이 26~28℃ 이상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밤 최고기온이 25℃ 웃도는 현상인 열대야는 여름철 밤잠을 설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열대야 현상 때문에 늦게 잤다고 해서 늦게 일어나는 것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신원철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내 몸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게 좋다”며 “수면은 시간도 중요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함을 줘야 한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날에는 외출 시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것이 좋다.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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