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경리선생 모습.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박경리선생 모습.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박경리 문학관 앞마당에서 추모

정호승 시인 등 문인 대거 참석

[천지일보 하동=이선미 기자]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문학제’가 4일 열린다.

하동군은 유족 대표로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등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추모 문학제는 (사)한국소설가 협회 김지연 이사장, (사)한국작가 회의 이경자 이사장, 경남문인 협회 김일태 회장, 정호승 시인과 오정희 소설가 등 문인 등 300여명이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고 작품세계를 논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박경리와 하동, 그리고 평사리’란 제목으로 소설가 박충훈, 문학평론가 이덕화, 시인 김일태 시인 등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소설가 공애린·정승재 등이 토론을, 2부에서는 초헌관 하동군수 윤상기, ·아헌관(유족 대표), 종헌관(김지연·오정희·이경자 소설가)이 참여한 가운데 헌다례가 이어진다.

또한 하동 출신의 정호승 시인의 추모 시 ‘지금은 천국의 토지를 집필하고 계시온지요’ 낭송, 생전 각별했던 김지연·오정희·이경자 소설가의 회고담 등이 이어진다.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의 ‘토’ 낭독공연, 하동춤단의 살풀이, 대금 연주(안형환), 박경리 선생의 시를 노래로 만든 시 노래 공연(이경민), 김지하 시인의 시 노래 ‘지리산’을 노래패 맥박이 부르는 등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소설가 박경리는 1926년 통영에서 출생해 1945년 진주 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표류도, 시장과 전장,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 문제작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 한국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 연재를 시작해 집필 26년 만인 1994년 작품 전체를 탈고했다. 내서 문학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선생은 2008년 5월 5일 폐암으로 타계해 고향인 통영시에 안장됐다.

최영욱 박경리문학관 관장은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이자 박경리 선생님의 대표작인 소설 ‘토지’의 주배 경지인 평사리에서 10주기 추모 문학제를 여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라며 “많은 문인·독자와 지역민이 선생님의 생명 사랑을 직접 느끼고 교감과 소통의 문학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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