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열고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스님,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천주교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열고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스님,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천주교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0

‘임신·출산·양육’ 관한 배려·인식 개선
낙태방지·자살예방 등 국민운동 펼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계가 갈수록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 7대 종단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언문’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선언은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진행됐다.

김희중 대주교는 선언문에서 “사회 각계각층이 저출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가족 친화적 가치관 확산을 통한 사회문화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또한 생명 존중 사상을 널리 알리면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를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1.05명(2017년)을 기록하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36만여명으로, 사상 처음 4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로 돌아서면서, 2031년부터는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포식에 함께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저출산 극복 선포식을 계기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소중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이 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우리 국민과 사회단체, 기업 모두가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지협 종교지도자들은 구체적으로 ▲가족 친화적 가치관 확산 ▲낙태방지와 자살예방 등 생명존중 사상 전파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배려 강화 등의 사회적 인식개선 노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동병원협회도 이날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병원아동보호사’의 도입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제안했다. 이들은 “30년 후 학생수가 지금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전체 읍면동 40%가 소멸될 것”이라며 “젊은 부부들이 걱정없이 출산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종지협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목련실에서 ‘2018년 종지협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가졌다. 회의에선 올해 주요 사업인 대한민국 이웃종교성지순례, 제21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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