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종한, 구본영 現 천안시장 전략공천 ‘악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장 전략공천은 아무리 생각해도 악수(惡手)라고 생각된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천안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종한 예비후보(천안시의회 의장)가 30일 구본영 현(現) 천안시장에 대한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전종한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은 말 그대로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 전략이란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천안시장 전략공천은 아무리 생각해도 악수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법에 의하면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면 직위해제하도록 돼 있다”며 “시장은 그들을 지휘하고 감독해야 하는 자리로 최소한의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라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중앙당에서 범죄 피의자를 전략공천한 것은 어떠한 전략적 판단인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의적 명분도 없는 전략공천은 앞으로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될 것”이라면서 “이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성명과 SNS를 통해 전략공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안희정·박수현 등으로 이어진 충남의 여러 악재 속에서 지방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재판을 받을 것이 자명한 현 시장의 공천은 배제 대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종한 예비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조정되도록 거듭 요청할 계획이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7일 구본영 現 시장을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천안시장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전종한 예비후보는 29일 전략공천과 관련해 중앙당에 재심요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