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실험과 같이 검증된 방법으로 얻어 낸 자연계에 관한 체계적 지식 체계’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이 세상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양자물리학자인 저자는 “우연은 우리를 지배하고, 삶은 거대한 행운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양자물리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천문학, 통계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연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 예시 중 하나가 나비효과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비유인 나비효과는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카오스이론의 토대가 됐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 또는 하지 않는 모든 일들이 우주에 있는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책은 세상의 일들이 아주 우연히, 예측할 수 없이, 그리고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질 뿐이라며 “원인이 없는 결과는 매우 다채롭다”고 주장한다.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 동양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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