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대화에 동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당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일이 성취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것(비핵화)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메커니즘이 어떤 식의 모습을 갖게 될지에 대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심각한 주제들, 두 나라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대화했다”면서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맡긴 분명한 임무가 있었고, 내가 (북한을) 떠날 때 김 위원장은 이 임무를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그것(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울 지도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우리가 해낼 수 있을지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최종적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가 알겠는가”라면서도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해낼 기회를 얻고 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성한 여건들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배경에 대해선 “누군가를 면 대 면으로 만나면 그들이 진짜로 역사적이고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할 준비가 있는지를 더 잘 읽게 된다”며 “과거 대북 협상의 긴 역사에서 여러 차례 그들의 약속이 거짓이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나의 목적은 (비핵화) 성취에 대한 기회가 있는지를 타진하며 알아보려는 것이었으며, 나는 (진짜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실패한 협상의 역사를 거론하며 “우리는 역사를 알고 위험부담을 안다. 이 행정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며 “우리는 비핵화가 달성되리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조치들을 (북한에)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 전에는 제재완화 등 부분적 보상도 없는지에 대해 “이 행정부가 매우 분명한 입장을 취해왔듯 우리는 북한의 핵 제거를 설득하는 데 있어 그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정말로 핵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김정은은 지속적인 압박 작전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 계속 처할지 아니면 그 이전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뭔가 크고 대담한 다른 것을 찾을지에 대해 중대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길로 가게 될지는 모른다.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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