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공판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재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씨 등 3명에 대한 첫 재판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김대규 판사)는 내달 2일 오전 11시 20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 등 3명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을 확인한 후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공판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정식 재판을 진행하는 만큼 피고인 김씨 등은 당일 모두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김씨 등은 ‘매크로(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를 가동해 댓글 순위를 결정하는 통계집계시스템에 허위 정보를 입력하는 등의 방법으로 네이버의 정보처리와 댓글 순위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614개 아이디로 ‘공감’ 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등 3명이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기사 외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한 추가 혐의는 없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24일 김씨가 서신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자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접견이나 서신 교류를 금지하는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매달 1000원씩 당비를 내며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 활동해왔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 의원의 사건 연루 여부가 경찰 수사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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