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수 조용필과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깜짝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 후 만찬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조용필과 현송월 단장은 피아노 연주에 맞춰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이날 사회자는 조용필에게 “노래 한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앞으로 나온 조용필은 현송월 단장에게 듀엣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함께 부른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이기도 하다. 조용필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가수 윤도현도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과 함께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열창했다. 또 자신의 대표곡인 ‘나는 나비’를 선보여 분위기를 띄었다.
또한 이날 ‘제주소년’ 오연준도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오연준은 환영 만찬에서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고향의 봄’을 열창했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오연준의 목소리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남북 관계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희망,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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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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