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남북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종교계가 “통일을 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27일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남북정상회담 공동 선언을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여는 역사의 사건이자 희망의 복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대주교는 “남북 공동 선언의 실천이 좋은 열매를 맺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희망의 땅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 결실이 한국 교회의 통일 사목과 민간 교류로 활기차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개신교 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판문점 선언문에 지지를 표하면서 “이 합의들이 잘 이행돼 70년간 지속된 분단과 대립을 끝내고, 한반도에 평화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연합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평화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초석을 놓았다”며 “합의와 선언은 반드시 책임 있는 이행이라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같은 날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들을 잘 가꾸고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국론의 통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정스님은 “오늘 회담은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이 겪어 왔던 어둠과 아픔을 걷어내는 당당한 발걸음이자 남북이 함께 하는 화해와 평화·번영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은 “이제 남과 북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며 “긴 세월 아픔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온 남과 북은 이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고 한민족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원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합의된 사항들이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이행돼 통일의 새로운 건국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 민족의 합력이 세계평화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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