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비대위, 재가동 TF 구성해 내달 3일 본격 활동

“시설점검 위한 방북 조속히 실현되길 희망”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남북 평화 분위기에 개성공단 기업들의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올해 안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TV를 통해 함께 지켜봤다.

이날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선 개성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남북 경제 번영을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개성공단의 재가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를 위해 오는 30일 재가동 관련 TF(태스크포스)를 출범키로 하고 내달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서도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 개성 기업인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 직후인 그해 2월,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를 하면서 가동을 멈췄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항의하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개성공단이 폐쇄한 지 26개월째를 맞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봤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97%가 개성공단 재개 시 재입주를 희망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124개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재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외부 리서치기관과 공동시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