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에 수많은 고등학생이 모여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에 수많은 고등학생이 모여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7월 사회정책전략회의 예정

‘선취업 후진학’ 방안 논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부가 산업계와 손잡고 고졸 취업자가 언제든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마련과 문화 조성에 나선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졸 취업-후진학 활성화 방안 수립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과 연계해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중장기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은 앞으로 10년 간 75만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고졸 인력은 113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교 졸업 후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경우 일자리를 먼저 가진 뒤, 업무능력 강화를 위하거나 자아실현을 위해 대학교육을 받는 문화를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고졸 채용을 늘리고 직업교육을 강화하면서 후진학 비용 지원책과 후진학을 독려하는 기업문화 정착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고졸 취업자가 직장에 다니면서 언제든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산업계와 힘을 합칠 계획이다.

장·차관들도 고교 졸업 후 취업한 청년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대학 진학 등 역량개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일학습병행제 등 관련 정책을 통해 취업 후에도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학생에게 원활하게 제공하고 고교 졸업 후 취업한 학생이 취업 이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진학 지원과 관련해 박춘섭 조달청장은 “후진학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공공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고졸 취업-후진학’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도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우리사회의 단순한 성장경로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공익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 등을 통해 고졸 취업에 대한 학생과 부모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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