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강남 3구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규제 효과 본격화

입주물량↑… 전셋값 낙폭 확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 규제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초 이후 33주 만에 처음이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0.1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 재건축은 0.04%, 송파구는 0.03% 각각 내렸다. 서초구의 재건축만 0.01% 상승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과 안전진단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호가도 하락세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이 약세를 보인 강남구과 강동구는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광교(0.05%)·분당(0.03%)·일산(0.01%)·동탄(0.01%)·파주운정(0.01%) 등이 소폭 상승했고 판교와 평촌·중동 등은 보합, 산본은 0.07%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의 낙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4% 떨어지면서 지난주 0.02% 떨어진 것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3월 23일부터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등의 입주 물량 여파로 송파가 0.41%나 하락했고,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 동작(-0.02%), 강동(-0.02%) 순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은 전세가가 올랐다.

신도시는 지난주 -0.10%에서 금주 -0.22%로, 경기·인천은 -0.10%로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실수요 위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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