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 재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해 열린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 재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덕수궁 정관헌, 즉조당 앞마당서 진행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종황제와 대한제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28일부터 5월 1일, 5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덕수궁 정관헌과 즉조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4월 28일~5월 6일) 기간 내에 진행된다.

올해로 9년째 진행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1900년 대한제국 시기 외교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여 생동감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재현행사이다. 외국공사들이 고종을 알현하는 의례와 연회를 생동감있게 풀어냈으며, 외국공사와의 접견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하고자 하였던 고종황제의 의지를 담고 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당시 고종황제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세웠던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되어 외국공사와 고종황제의 접견의례를 관람해 직접 행사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설정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역사 전문가가 한성외국어학교 선생님으로 등장하여,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극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프랑스․영국 공사와의 접견이 진행된다. ▲미국공사(알렌)는 고종 황제와의 접견에서 한국 최초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에서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단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프랑스공사(플랑시)는 대한제국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였을 당시 프랑스의 건축가 페레에 의해 지어진 대한제국관과, 박람회에 출품해 세계인에게 놀라움을 주었던 ‘직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영국공사(조던)와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 석조전’의 건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종황제와 외국공사들의 접견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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