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버릴 것 없는 전통 참살이 식품 참죽나무.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버릴 것 없는 전통 참살이 식품 참죽나무.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중부 이남의 해발 500m 마을이나 절 주변에 주로 심겼던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높이 20m, 지름 30~40㎝에 달한다. 자생지는 중국, 네팔, 부탄, 등도 등이며, 멀구슬나무 중에서도 추위에 견디는 성질(내한성)이 강하다.

참죽나무 줄기의 껍질은 춘목피(椿木皮), 뿌리의 껍질은 춘근백피(椿根白皮)라 하는데 이는 설사·이질에 효과가 있고, 혈별·산후 자궁 출혈에 지혈 작용을 보이며, 적대하(赤帶下)를 멎게 한다. 옴, 버짐, 악창(惡瘡) 치료는 물론 어린아이의 감질(젖이나 음식 조절을 잘못해 생기는 병)에도 효과가 있다. 또 심한 설사와 종기가 났을 때 피막을 만들어주는 약리효과와 통증, 허리와 배 경련, 류머티즘 관절염에도 좋다.

춘목피와 춘근백피의 채취 시기는 3~6월이다. 춘목피는 직접 벗겨서, 춘근백피는 검은 겉껍질을 벗기고 방망이로 두들겨 껍질을 겉돌게 한 다음 벗겨서 사용한다. 참죽나무의 뿌리는 염료로 쓰이고, 결이 곧고 광택이 있어 내후성(잘 썩지 않는 성질)과 보존성이 높은 목재는 고급 가구재, 악기재, 기구재 제작에 이용돼 왔다.

그러나 참죽나무의 참맛은 나물이다. 새순을 데쳐 무친 참죽나물은 일명 연엽채, 춘엽채라 해 봄의 미각을 돋우는 채소로 그 맛이 일품이다. 생으로 무쳐 먹거나 튀김, 전, 쌈, 자반, 튀각, 장아찌 등으로 요리돼 식탁에 오른다.

참죽나무 수확량이 꽤 많은 편이다. 새순이 붉은색을 띠고, 크기가 10~15㎝에 이르는 4월 중순께 1차 수확하고, 5월 중하순께 2차 수확이 가능하다. 참죽 새순은 수확 후 햇볕에 노출되거나 상온에 방치되면 새순 끝이 마르고 시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법 개발 및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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