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밝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드는 리설주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밝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드는 리설주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오후에 군사분계선 넘어서 올 듯

저녁 만찬장 참석 가능성에 무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이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봐서 리설주의 정상회담 일정에 합류는 낙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이 최근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를 동반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동행했다.

27일 정상회담에 처음부터 동행할지, 또는 오후의 어느 시점부터 합류할지를 놓고 조율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친 뒤 북측으로 돌아가 따로 오찬을 하는 만큼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리설주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리 여사는 이날 오후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 기념식수 때 김 위원장과 함께 내려와 저녁 만찬 전까지는 김정숙 여사와 따로 일정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각에선 남북정상회담이 오전에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리설주가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큰 성과를 거둘 경우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만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 대통령 영부인들은 모두 참석했지만, 북측 부인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리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와 만남을 성사될 경우 남북 역사상 최초 ‘퍼스트레이디’ 회동이 성사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