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선 김여정·김영철·리선권… 南에선 정의용·서훈·조명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는 이른바 ‘한반도의 봄’을 이끈 남북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주목되고 있다.
26일 청와대가 공개한 북측 공식 수행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직접 방남해 한반도 화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던 인물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앞장섰다.
북한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김정은과 함께 회담에 참석하며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내려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수차례 접촉하면서 지금의 그림을 설계한 실무 주역이다. 우리 특사단이 3월 초 방북했을 때도 김 부부장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 옆에 배석하는 등 북한 실세로 알려져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최휘 당 중앙위 부위원장도 남북고위급회담의 공식 수행원이었다.
우리 측 공식 수행원에도 그동안 남북 관계 개선에 주력해온 핵심인물들이다.
서훈 원장과 조명균 장관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 도출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역시 3월 초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와 북미 대화의사를 전달하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