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자살예방센터와 코레일이 지난해 9월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자살예방 캠페인 ‘괜찮니? 플래쉬몹’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코레일이 지난해 9월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자살예방 캠페인 ‘괜찮니? 플래쉬몹’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비만율 17.3%, 패스트푸드·운동부족 등 원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10년째 ‘자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소년 4명중 1명은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 청소년 통계’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명당 7.8명에 달했다. 뒤이어 운수사고가(3.8명) 2위, 암(3.1명)이 3위에 자리했다.

자살로 인한 청소년 사망률은 지난 2009년 인구 10만명당 10.3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7.2명)보다 반등했다.

아울러 지난해 4명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내내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높게 집계됐고,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건강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중·고교 3학년의 체격을 검사한 결과 학생들의 비만율은 17.3%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청소년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지난 2015년 37.9%에서 지난해 37.3%로 떨어진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20.5%로 상승했다.

지난해 9~24세 청소년 중 아침을 먹지 않는 청소년은 28.9%로 3년 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4%, 음주율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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