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PG,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전쟁종식·평화통일 실현하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본부장 윤현숙)과 한반도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위원장 박순좌)가 2018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한반도 전쟁종식과 평화통일이 실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WPG와 한반도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는 26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조국통일선언비 앞에서 ‘2018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IWPG와 한반도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 회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2018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과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약 촉구문’ 발표를 시작으로 이산가족과 탈북민의 통일기원 발언, 평화걷기대회 등이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이규애 IWPG 서울경기남부 지부장은 이번 행사를 조국통일선언비 앞에서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조국통일선언문 첫 번째 항목이 ‘통일을 위해 서·동독 같이 남북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결의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에 맞춰 하루속히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현실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IWPG와 한반도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는 지난 2017년 11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쟁종식, 비핵화, 평화협약의 슬로건 등을 걸고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약 체결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우리나라와 해외 52개국에서 약 6개월 동안 1000만 서명 캠페인을 진행해 현재까지 약 20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윤현숙 IWPG 본부장은 평화협약 촉구문을 통해 “이런 활동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지구촌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의 내용을 근간으로 한 것”이라며 “한반도 전쟁이 종식돼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년 만에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 송정희(59, 여, 경기도 포천시)씨는 “남북정상회담이 잘돼서 모든 사람이 바라는 통일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북한에 아직 두 딸이 있는데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얼굴을 마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언비 뒤로 설치된 철조망을 바라보던 정정숙(60대, 여, 서울시 강동구)씨는 “북한을 눈앞에 두고도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한다는 건 너무 큰 비극”이라며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북한에 있는 가족과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조국통일선언문은 지난 201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6.25참전용사인 이만희 HWPL 대표가 작성해 각계각층 국민대표 33명의 동의를 얻어 공표한 민간 최초 통일선언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