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3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 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한국GM 협력업체 문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 (제공: 한국GM)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한국GM 노사가 23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 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한국GM 협력업체 문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 (제공: 한국GM)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과반수 67.3%(6880명) 찬성

14차례 교섭이후 합의안 도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노사가 14차례의 교섭 끝에 도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6일 최종 가결됐다.

한국GM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한국GM은 전체 조합원(1만 1987명) 중 총 1만 223명이 투표 이 중 67.3%(6880명)가 찬성함으로써 올해 임단협 교섭이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2월 첫 교섭 이후 14차례 임단협 교섭 끝에 지난 23일 오후 4시께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합의안에는 교섭 중 쟁점이었던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천억원에 가까운 복리후생비를 축소해 나간다. 또한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했다.

미래발전 전망 합의안에 따라 부평1과 창원공장에는 후속 차량이 배치될 예정이다. 부평1공장은 내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창원공장은 2022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노사 임단협 합의’를 언급한 바 있다. 합의가 이뤄졌으므로 이제 정부와 GM이 협상에 들어간다. GM은 이날(한국시간) 저녁 미국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 연다. 이를 앞두고 정부와의 자금 지원 협상을 마무리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한한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한국GM 사태 관련) 현재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 해결이 거의 마무리단계”라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GM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보다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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