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슈람 바푸(Asaram Bapu, 사진)가 16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도 NDTV 등은 전했다. (출처: 뉴시스)
인도 아슈람 바푸(Asaram Bapu, 사진)가 16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도 NDTV 등은 전했다. (출처: 뉴시스)

전세계 추종자 4000만명… 추종자들 폭동 우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추종하는 인도의 유력한 정신수양 구루(guru, 지도자) 아사람 바푸가 16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25일 인도 NDTV 등이 보도했다.

인도 아슈람 바푸(Asaram Bapu, 77)는 인도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아쉬람(수행 단지) 400개를 설립해 명상과 요가를 가르쳐온 지도자다. 그의 웹사이트에서는 그가 19개국에 걸쳐 추종자 4000만명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인도 법원은 바푸가 2013년 인도 북부 조드푸르의 한 아쉬람에서 피해 소녀를 강간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판결했다. 이는 이미 오래 전에 제기돼 왔고, 아사람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에서도 또 다른 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아사람의 추종자에 속한 어느 부모가 아사람이 딸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그는 체포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정신 수양을 위해 딸을 아사람에게 보냈던 부모는 어느 날 아사람 관계자로부터 딸이 악령이 들렸으니 딸을 보러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이 부모와 딸은 아사람에게 딸을 데려갔고, 아사람은 딸을 치유하겠다며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부모가 방 밖에서 구루의 기도문을 읊고 있는 사이 아사람이 그 부모의 딸을 강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아사람은 딸에게 성적 행위를 할 것을 강요한 뒤 만약 이 일을 발설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BBC에 따르면, 재판이 열린 조드푸르 당국은 구루 아사람 바푸의 추종자들이 재판 결과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인도 다른 지역에서 영화에도 출연했던 또 다른 구루, 구르메트 람 라힘이 강간 혐의 유죄 판결을 받자 그의 아슈람 추종자들이 폭도로 변해 경찰과 충돌하면서 모두 2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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