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마찰 우려 불식… 오는 11월 착공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대우건설이 우리 정부와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리비아에서 5100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양국 간의 불편한 외교 관계가 경제교류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리비아 현지에서 리비아 국영전력청(GECOL)과 5116억 원(4억 3800만 달러)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최근 우리나라와 리비아간의 외교마찰로 경제교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리비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공사는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Benghazi) 남서쪽 140km 지점에 위치한 즈위티나(Zwitina) 지역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500M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에 250MW 규모의 스팀 터빈 1기와 배열회수시설(HRSG) 2기를 설치하게 된다.

오는 11월에 착공해 2013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인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이 설계, 주기기 구매, 시공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977년 리비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2000Km가 넘는 도로공사, 정부종합청사, 트리폴리 및 벵가지 메디컬 센터 등 총 200여 건 11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맡았다. 현재는 미수라타·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트리폴리 JW메리어트 호텔, 트리폴리 워터프론트 외국인전용 고급리조트 공사 등 15억 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리비아 정부는 전력 확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리비아 발전소공사 수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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