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지난 2017년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지난 2017년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늘 양국 군 수뇌부 회의 후 독수리 연습 종료 예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미 군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남겨둔 26일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사실상 종료할 예정이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 군 수뇌부가 회의를 열어 독수리 연습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군은 지난 1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다. 당시 군은 독수리 연습을 4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인 종료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 전개를 기본으로 하면서 야외기동 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 1500여명과 우리 군 약 30만명이 참가했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오는 27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도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키리졸브 연습이 중단된다면 훈련에 참가 중인 병력이 정위치에 배치된 채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방식일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 당일 한미 군은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고 키리졸브 연습을 중단함에 따라 비교적 평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3일에는 최전방 지역에서 운용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계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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