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비리’ 현대건설 본사 압수수색… “조합원에 금품살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25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등 37명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반포 1, 2, 4지구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려고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금품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일대 재건축 사업장들에서 시공권을 따내려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대우건설의 종로구 본사와 강남지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현대건설의 재건축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을 상당 부분 포착했고,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등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 실체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