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23호가 나포한 중국 요대중어운 15127호.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지난 24일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23호가 나포한 중국 요대중어운 15127호.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삼치 등 11t 중국어선으로부터 몰래 넘겨받아 적발
“우리 수산자원 보호·어민 삶 터전 보호, 최선 다할 것”

[천지일보 목포=이미애 기자]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단장 김옥식)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획물 운반선을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23호가 나포했다고 밝혔다.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34경 배타적경제수역 내측 약 18Km(전남 영광군 안마도 서방 약 120km 해상)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으로부터 넘겨받은 11톤가량의 어획량을 기재하지 않은 중국 어획물운반선 발견했다.

발견된 중국어선은 요대중어운 15127호, 어획물운반선 76t 대련선적이며, 승선원 9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나포된 중국 어획물 운반선은 대한민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중국어선 7척으로부터 넘겨받은 삼치 등 어획량 약 11t(싯가 약 4000만원)을 고의로 빠뜨려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우리 수역에서 조업 중인 유망 어선과 중국 어획물 운반선이 야간이나 기상 악화 시 불법으로 공조, 어획량 축소를 위한 불법행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나포된 어획물 운반선은 어선에 보관 중인 2중 장부를 통해 실제 어선으로부터 이적 받은 어획물을 따로 기재해 보관하고 있었으며, 입·출역 절차 미준수 등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나포 해상에서 정밀 조사 후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서해어업관리단 김옥식 단장은 “최근 서해상 삼치, 꽃게 등 어장이 형성돼 유망 어선과 어획물 운반선의 조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어획량 축소를 위한 불법 조업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5월부터 중국 정부 자체 휴어기가 시작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유망어선과 운반선의 불법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 우리 수산자원 보호 및 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올해 들어 무허가어선 11척을 포함,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총 20척을 나포해 담보금 23억여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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