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 한련화(나스터튬: Nastertium)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꽃은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보라색 등으로 다양하게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 잎은 5장이고 밑 부분이 합쳐진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페루의 잉카인들로부터 금과 함께 유럽으로 가지고 왔던 보물 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다양한 질병에 효능을 가지고 있다. 나스터튬이라는 말은 nasus tortus에서 유래하는데 ‘코를 막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꽃에서 후추와 같은 매운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련화(旱蓮花)’로 불리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황금빛 꽃이 피는 연잎이란 뜻의 ‘금련화(金蓮花)’로 칭한다.

철분과 비타민C,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괴혈병, 생식·비뇨기 질환, 감기, 신경통, 혈액순환, 강장작용, 살균작용과 기관지염 등의 염증성 질환에 도움이 된다.

한련화는 민간에서 방부제와 거담제, 호흡기 질병에 사용된 약초로 기침감기에 좋고 새로운 혈액 세포의 형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매콤한 맛을 지니고 있는 한련화는 잎, 줄기, 꽃 등 전체를 식용한다. 한련화는 꽃차를 만들어 음용하기도 하지만 꽃비빔밥이나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으로 활용된다. 꽃잎을 넣고 얼려두었다가 각종 음료나 화채, 셔벗 등 차게 먹는 음식에 활용하거나 생선회 등에 장식으로 활용해도 좋다. 유럽에서는 개화 후 덜 자란 종자를 채취해 식초에 절여 피클을 만들기도 한다. 한련화는 성질이 서늘해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꽃차는 무엇보다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안전하게 생산된 꽃을 구입해 만들어야 한다. 식용 한련화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서 주변에 있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글·사진= 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

[한련화 꽃차 만들기]

①꽃을 깨끗이 손질한다.

②저온에서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③온도를 조금씩 높여주며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④수분이 완전히 건조되면 가향처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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