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용 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부 교수. (제공: 성모병원)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안지용 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부 교수. 

국내 인구 중 5~8%, 당뇨병 환자
발궤양 심할 경우 다리 절단해야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건 바로 당뇨 합병증이다. 특히 ‘당뇨족(足)’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의 경우 자칫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험까지 있는 합병증이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발생 빈도 및 유병률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당뇨병 환자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 인구의 약 5~8%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당뇨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생활양식, 활동양의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및 평균 수명의 연장 등 환경적인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은 그에 따른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기에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적 상태를 모두 포함한다.

실제로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약 1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은 발 궤양을 앓게 되고, 그 중 1~3%는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당뇨병성 족부 병변을 앓게 되면 감각 저하나 감각 이상으로 압정에 찔려도 모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어떤 원인으로든지 상처 발생 시 회복이 더디게 된다.

당뇨병성 족부 병변의 궤양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진료 후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 병변의 환자의 경우 대개 말초 혈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차가운 경우가 많은데 이와 반대로 빨개지거나 고름이 나오고 뜨겁다면 이는 염증이 발생한 것이니 시급히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상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안지용 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부교수는 “절단을 피하고 싶어 염증을 계속 방치하고 있는 당뇨족 환자들은 절단 수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발목 이하 절단 수술은 전신 마취 없이도 가능해 건강이 안 좋은 환자들도 할 수 있고, 수술 후 보행에 큰 지장이 없어 일상생활도 바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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