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평화통일협의회(조평협, 대표회장 진요한 목사)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위원장 강명철) 대표단이 평양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방북해 봉수교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국평화통일협의회(조평협, 대표회장 진요한 목사)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위원장 강명철) 대표단이 평양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방북해 봉수교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계 남북교류 준비 한창

중단됐던 남북 접촉 재가동

‘5월’ 방북성사 기대감 증폭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북정상회담 이후엔 각 종교단체들의 대북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2015년 12월 이미 방북 기간 평양 장충성당을 복원하고, 부활대축일 등 대축일에 사제를 파견해 미사를 봉헌키로 합의한 바 있어 기대감을 더욱 크게 내비치고 있다.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후속 발길이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방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주교는 주교회의 산하 민족화해위원회와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대북교류를 진행해오고 있다.

불교는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를 중심으로 이미 활발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은 오는 5월 22일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남북 불교대표단의 서울·평양 교차 방문과 광복절 합동법회를 내다보고 있다.

이미 조계종 민추본은 올해 첫 이사회에서 남북불교 문화재교류, 대북지원협력, 남북불교 공동행사를 큰 부류로 금강산 신계사 진단 및 보수 공사, 개성지역 사지 발굴과 복원, 남북불교 문화유산공동보존 정책합의, 긴급, 재난구호 등 10여 가지 사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 10주년 합동법회’와 신계사 보수 불사, 부처님오신날과 8.15광복절 기념 남북불교도 서울·평양 동시 법회, 북한 내 전통사찰과 관련 문화재 공동 발굴 및 조사, 서산대사를 기리는 남북공동 법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지난 2014년 5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71)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사목 방문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방문 전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이산가족과 남북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2014.05.21
【파주=뉴시스】 지난 2014년 5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71)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사목 방문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방문 전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이산가족과 남북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2014.05.21

천태종은 대북교류 창구인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를 통해 올해로 복원 13년을 맞은 개성 영통사에서의 남북 공동법회와 대각국사 열반다례재를 추진하고 있다.

개신교 측은 진보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적극적인 접촉에 나서고 있다. NCCK는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정부로부터 벌금형을 받으면서도 북한과의 접촉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왔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WCC와 방북 일자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전망되는 방북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NCCK 인사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7대 종단 협의체인 KCRP도 남북 종교계 교류차원에서 남북한 주요 종단 수장들이 모이는 ‘남북종교인평화대회’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KCRP는 북측 5대 종단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회’와 평양에서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공동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바티칸에서도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격주간 잡지 ‘치빌타 카톨리카’는 국내외의 관심이 쏠린 현안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아첸티(Accenti)’라는 디지털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코레아(Corea,한국)’를 발간했다. 이 잡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독자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첫 권으로 한반도를 다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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