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더민주 부산시당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선거캠프 여성 관계자를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모(47)씨가 지난 23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캠프의 여성 관계자와 말다툼 중 여성의 뺨을 1회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했다.

폭행당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강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급속도로 일파만파 번지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곧장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사상구청장 후보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상구 지역민과 시민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께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과문 전문이다.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사상구청장 후보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상구 지역민과 시민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께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24일 오전 긴급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해당 후보에 대해 당원권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후보직을 박탈하고 사상구청장 후보 공천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과 준비가 안 된 후보를 시민들에게 추천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최고 등급의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겠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심리치료 등 피해자 보호와 구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당 내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후보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책임 있는 공당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리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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