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결국 물거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결국 물거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한국당 국회 파행 목적, 개헌밥상 걷어차기… 온 나라 마비”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전날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결국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무산된 데 대해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국민개헌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고 강력 성토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6월 개헌 무산’을 사실상 확인하는 성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이었던 어제(23일)까지 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며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제안까지 어렵게 수용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마저도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다른 것을 다 떠나 특별검사를 통한 사법 권력을 동원해 대선불복과 폭로전을 위해, 참정권과 개헌을 시종일관 거래 대상으로 삼는 전략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개헌에 대한 한국당의 모든 약속은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최종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 골든타임인 4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걷어차더니, 국회 파행 목적은 개헌밥상 걷어차기였다”며 “돌이켜보면 한국당은 정권교체 이후 지난 1년간 7번 국회 보이콧을 저지르며 지금까지 온 나라를 마비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불인정하고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한국당의 존재 목적”이라며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새 나라를 염원한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패하고 낡은 행위, 적폐 덩어리를 어떻게든 움켜지겠다는 반역사적 폭거”라면서 “국민 참정권을 박탈하고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한국당의 망동은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를 위해 전제가 되는 국민투표법은 중앙선관위원회가 지난 23일까지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정치권은 사실상 6월 개헌이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문제 전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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