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산업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산업부)

정관계 인사 만나 우려 전달

“韓기업 투자 확대에 부정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 만나 과도한 수입규제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18∼23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 D.C.를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존 햄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을 면담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산업·에너지·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급증하는 미측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백 장관은 “대(對)미국 투자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미국 측의 수입규제 조치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와 관련해 불리한 가용정보(AFA), 특별시장상황(PMS) 남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철강 232조에 대해선 현지 투자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을 위해 품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라인 ITC 위원장에게도 세이프가드 중간재심에 대한 공정·객관적인 분석을 요청하고 “세탁기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미국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에서는 한미 FTA 협상단 수석 대표인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이 동행해 미 측과 FTA 문안협의를 진행했다. 백 장관은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만나 양측 간 문안협의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백 장관은 토마스 도나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도 만나 한미 경제동맹 강화와 한미 FTA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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