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도입 여론조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드루킹 특검 도입 여론조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민주당·정의당·무당 측은 특검 도입 반대

20·30·40대 여론조작에 부정인식 2배 커

한국당 지지층, 민주당원 여론조작에도 ‘긍정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김모(49·구속, 필명 드루킹)씨에 대한 특검 도입 찬성이 여론이 46.7%로 나타났다.

야3당은 드루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해야 국회 정상화 등에 합의했지만, 여당은 이를 정치공세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본지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드루킹에 대한 특검 도입 찬성이 46.7%로 나타났다.

반면 드루킹 특검 도입 반대에는 41.0%로 나타나면서 찬성응답이 오차범위 내인 5.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남성 51.7% ▲19·20대 50.5% ▲50대 46.6% ▲60대(53.0% vs 33.1%) ▲70대 55.1% ▲서울 49.9% ▲충청 53.8% ▲대구·경북 58.3% ▲부산·울산·경남 49.7% ▲강원·제주 57.6%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 40대, 경기·인천 지역, 호남 지역 등에선 특검 반대 의견이 높았다.

리서치뷰는 더불어민주당(62.8%)과 정의당(66.0%)과 무당층(57.2%)에선 특검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반여권 지지층에선 압도적으로 찬성응답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여론조작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인터넷 여론조작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또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기사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고 추천수를 높이는 여론조작 행위에 대해선 부정적인 응답이 47.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에는 40.4%로 나타났고 모름/기타 응답은 11.9%로 나타나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에 비해 7.3%p 높게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대체로 60대, 70대 등 고연령층에서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19/20대, 30대, 40대 등 젊은 계층에선 이런 여론조작에 크게 반감을 가지며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에 비해 1.5~2.1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당원인 드루킹의 여론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런 한국당 지지층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48.5%로 44.6%에 비해 3.9%p 높게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18일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JTBC 뉴스룸에서 열린 특별 토론회에서 “드루킹이 개인 차원에서 돕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국정원이나 군에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RDD 휴대전화(85%) & RDD 유선전화(15%)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통계보정은 2018년 3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천지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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