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복궁 별빛야행 현장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2017년 경복궁 별빛야행 현장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2018경복궁 별빛야행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 향기 그윽한 별빛 아래에서 경복궁 밤을 즐겨볼까.

24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에 따르면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5월 9일부터 19일, 6월 6일부터 16일(매주 화요일 제외)까지 20회 진행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문화콘텐츠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로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경복궁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배우들이 연기와 이야기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흥례문으로 입장한 후 전문 배우들이 펼치는 궁궐의 소개와 연기를 감상하며 탐방을 시작한다. 먼저 동궁권역인 자선당, 비현각에 들러 왕세자와 신하들이 글 읽는 현장을 재현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어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들러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냈다.

이는 궁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우리 전통음악공연과 함께 즐기는 수라상 도시락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먹고 나면 경복궁 후원으로 자릴 옮긴다. 먼저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에서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그려낸 영상을 관람한 후 별빛야행에 온 손님에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과 함화당’의 내부를 관람하며 궁녀들의 일상을 살펴본다.

다음으로는 경회루의 누상에 올라 고즈넉한 경복궁의 정취와 함께 국악독주를 감상한다. 평소 관람이 허락되지 않은 경회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듣는 경험은 ‘경복궁 별빛야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5월 9일부터 5월 19일, 6월 6일에서 6월 16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총 20회(1일 1회) 진행되며,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별이 쏟아지는 봄밤, 경복궁에서 누리는 특별한 행사인 ‘경복궁 별빛야행’이 한층 더 새로워진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더욱더 만족시키고, 경복궁을 대표하는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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