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손턴, 통일·외교부 연쇄방문… “정상회담, 北 진정성 확인 기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수잔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3일 통일부와 외교부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갖고 “북한에 대해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 통일부를 방문해 천해성 차관과 만난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발표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질문에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예정된  (남북 및 북미 정상) 회담들에서 북한이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천 차관과의 면담에서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했다”면서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조치 발언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세부적인 사항은 더 파악해봐야 한다. 매우 복잡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손턴 차관보 대행은 윤순구 차관보를 만나 회동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지금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우리의 긴밀한 협력을 보여주기에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차관보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청취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턴 대행은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북한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손턴 대행은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공개 예방하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연쇄 회담을 가졌다. 이어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도 만나기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