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3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 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한국GM 협력업체 문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 (제공: 한국GM)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한국GM 노사가 23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 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한국GM 협력업체 문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 (제공: 한국GM)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쟁점 ‘군산공장 고용보장’ 합의점 찾아

노조, 25~26일 조합원 찬반투표 예정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3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구 부평공장에서 14차 교섭을 벌인 가운데 합의 시한인 오후 5시를 한 시간 앞두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의 고용 보장 문제와 관련해 밤샘 논의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노사는 쟁점이었던 군산공장 희망퇴직 이후 남아있는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추가 희망퇴직 시행 이후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후 노사가 별도 합의할 계획이다.

또한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교섭 초반에 쟁점이었던 복리후생 부분은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학자금 등 일부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발전 전망 합의안에 따라 부평과 창원공장에 후속 차량이 배치될 예정이다. 부평1공장은 내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창원공장은 2022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에 따른 일시적 공장운영 계획 변경과 생산성 향상 목표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평2공장은 2022년 이후 말리부가 단종돼 후속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노사는 교섭 종료 후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물량 확보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한국GM은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협상 잠정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인 한국GM 노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법정관리행을 피하게 됐다. 노조는 25~26일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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