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찰이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건설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원통으로 팔과 팔을 묶어 경찰의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찰이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건설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원통으로 팔과 팔을 묶어 경찰의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경찰, 3천여명 동원해 주민들 연행

“발생되는 모든 문제 국방부 책임”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북 성주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23일 오전 8시 12분께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앞 진밭교에서 3000여명을 동원해 사드기지 건설 반대단체 해산에 나섰다. 현장에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200명이 경찰과 충돌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2명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민 등 사드 반대단체 170여명이 도로 밖으로 연행됐고, 오전 9시 10분을 기준으로 주민 20∼30여명이 차량 2대 안팎에서 경찰에 맞서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의 강제해산에 저항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쳤다. 일부 주민은 몸에 녹색 그물망을 쓰고 경찰에 맞섰다.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천주교 사제들이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피켓을 들고 경찰의 해산에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천주교 사제들이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피켓을 들고 경찰의 해산에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경찰과 주민들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4명이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수차례 경고 방송을 한 뒤 강제해산을 시작했다.

앞서 사드 반대단체와 국방부는 지난 18일 사드기지 내 공사 장비·자재 추가 반입을 두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지난 19일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와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정세에 협력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지붕누수공사와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한 오폐수 공사는 용인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면서 “하지만 국방부는 미군전용식당과 미군 숙소공사 등 계획한 모든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만 녹음기처럼 되풀이 하며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아 대화는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국방부가 주민들의 뜻에 반해 공권력을 동원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진행되는 모든 공사를 결사 저지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한 국방부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찰이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건설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원통으로 팔과 팔을 묶어 경찰의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찰이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건설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원통으로 팔과 팔을 묶어 경찰의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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