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 시장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 시장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박원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2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서울 시장의 발언에 대해 “서울시장으로 판단력이 모자라다”고 비판했다.

이날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8, 필명 드루킹)씨와 민주당 김 의원의 연관성과 관련 “이 시간에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면서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그것(진상 요구)은 정치공세’라고 다시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시장 트위터에 지난 20일 새벽 ‘김경수 멋있다. 경수에 힘내라’는 글을 올렸지만, 21일 삭제됐다.

안 후보는 “김경수 응원 글을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는가. 그리고 어제 갑자기 트윗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이 바뀐 것인가. 사정이 바뀐 것인가”라며 “박 시장은 김 전 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안 후보의 이런 공세에 “여전히 김 전 원장과 김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며 “김경수 의원과 관련한 트윗 삭제는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는 것은 선거법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조처된 것이다. 그 사유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설명 드리고, 소명한 내용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후보가 연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또 다른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이해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측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다. 앞으로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의 삶만 바라보며 건설적인 토론과 경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