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이 책] 예능 속 스타들이 읽은 ‘죽는 게 뭐라고’ ‘파리의 아파트’
[이번 주 이 책] 예능 속 스타들이 읽은 ‘죽는 게 뭐라고’ ‘파리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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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

기염 뮈소의 신작 스릴러 소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TV 예능 속에서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읽은 책 ‘죽는 게 뭐라고’와 ‘파리의 아파트’에 대한 시청자,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일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 방송이 시작됐다.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라는 부제를 단 이 예능 프로그램에는 배우 박신혜와 소지섭이 등장해 바쁜 삶에서 벗어나 숲속에 있는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며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한다.

같은 날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소지섭이 책을 읽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후 13일 방영분에는 1시간 동안 책에만 집중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박신혜의 모습이 담겼다.

소지섭(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캡처, 좌)과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
소지섭(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캡처, 좌)과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

방송 첫날 소지섭이 읽은 책은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였다. 이 책에는 암 재발 판정을 받은 작가가 세상을 뜨기 2년 전 기록한 글들이 묶여있다. 어린 시절부터 태어난 지 한달 된 동생의 죽음, 네살배기 동생의 죽음, 오빠의 죽음 등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작가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품게 됐다. 그런 작가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호스피스에 들어간 후 객관적인 거리에서 죽음을 관찰하게 됐다.

작가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는 살아 있다” “내가 죽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잡초가 자라고 작은 꽃이 피며 비가 오고 태양이 빛날 것이다.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양로원에서 아흔넷의 미라 같은 노인이 죽는 매일매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죽고 싶다. 똥에 진흙을 섞은 듯 거무죽죽하고 독충 같은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 등 투정 속에 삶에 대한 의미를 담아냈다.

방송의 또 다른 출연자인 박신혜가 선택한 책은 기욤 뮈소의 스릴러 소설 ‘파리의 아파트’다. 책은 전직 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가 임대회사의 전산착오로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절대로 집을 양보하지 않겠다며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지만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없어 결국 불편한 한 집살이를 시작한다. 이 둘이 머물게 된 집은 바로 일 년 전 사망한 천재 화가 ‘숀 로렌츠’가 머물던 아틀리에이자 주거 공간이다. 이들은 화가의 숨결과 자취가 묻어나는 집에서 머무는 동안 벽에 걸린 사진과 신문스크랩, 화집, 평론집들을 통해 천재 화가의 신비로운 삶과 생전 소망을 접한다.

박신혜(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캡처, 좌)와 기욤 뮈소의 ‘파리의 아파트’
박신혜(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캡처, 좌)와 기욤 뮈소의 ‘파리의 아파트’

어느 날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숀 로렌츠의 친구이자 법정상속인인 ‘베르나르’로부터 화가의 파란만장한 삶, 납치된 아들 이야기, 그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 석 점이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두 사람은 파리를 방문한 애초의 목적을 잊고 의기투합해 숀 로렌츠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 석 점과 줄리안을 찾아 나선다. 

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책 내용에만 집중한 박신혜는 “내가 읽은 부분까지는 줄리안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책에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글귀·문장을 접어두고 읽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2주(4월 11일~4월 17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죽는 게 뭐라고’와 ‘파리의 아파트’는 각각 25위와 42위에 올랐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는 프로그램 방영 직후 판매량이 급등해 방송 이후 95배나 판매가 상승해 금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단숨에 98계단이나 올랐다”며 “기욤 뮈소의 ‘파리의 아파트’의 판매량은 방송 전 대비 4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스24가 발표한 4월 3주(4월 12일~4월 18일) 종합순위에서도 ‘죽는 게 뭐라고’는 16위, ‘파리의 아파트’는 18위를 차지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1.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2.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3.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 / 민음사 펴냄)

4.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펴냄)

5. 좀비 고등학교 코믹스 6 (배아이·라임스튜디오 지음 / 겜툰 펴냄)

6.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홍익출판사 펴냄)

7.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 숲 펴냄)

8.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 / 갤리온 펴냄)

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10.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 말글터 펴냄)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1.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2.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3.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CJ E&M 지음 / 아르테팝 펴냄)

4. 좀비 고등학교 코믹스 6 (배아이·라임스튜디오 지음 / 겜툰 펴냄)

5.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6 (설민석 지음 / 아이휴먼 펴냄)

6.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펴냄)

7. 2018 선재국어 나침반 실전모이고사 Vol.2 (이선재 지음 / 에스티유니타스 펴냄)

8.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 / 민음사 펴냄)

9.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 말글터 펴냄)

10. 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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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서 2018-04-21 21:33:18
죽는 것은 정해진 게 아니라 몰라서였던건 아닐까 싶어요. 죽지 않는 방법이 있으니까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았겠지요. 책은 책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