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 “서민부담 완화 목적”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이 당초 6~7%에서 3~4%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어려운 서민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달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을 기본보험료 기준으로 3.1% 낮추기로 했다. 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인상폭도 4.5%로 내린다. 이는 지난달 삼성화재가 내놓았던 6.1%보다 대폭 인하된 수치이다.

LIG 손해보험은 이보다 인상폭을 더 낮춰 기본보험료 기준으로 2.8%, 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인상폭은 3.8%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기본보험료 기준으로 2.9% 낮추기로 했고 대물사고 인상폭은 4.1%로 정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등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폭을 당초 제시했던 6~7%에서 3~4%대로 크게 낮췄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 ▲손해율 상승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됐던 3가지를 손해율 상승분에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놓았지만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매출을 올리기가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이 80% 정도 치솟아 자동차 부문에서 많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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