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금전거래 언급하며 협박 문자 보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의 주범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A보좌관과 500만원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드루킹이 지난 3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의 금전거래를 언급하면서 김 의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A보좌관과 드루킹간의 금전거래 의심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도 해당 거래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금전거래 사실관계 및 성격 등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드루킹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이 이뤄지지 않자 A보좌관과의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여러 정황이 인사청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보좌관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김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측과 드루킹 간의 금전거래 사실 관계와 성격 등을 면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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