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을 타당에 넘겨주면 선장 없는 배에 탄 상황”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천안시장 공천심사를 일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혁구(천안갑)·원성모(천안병) 운영위원장은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구본영 시장의 기소 여부를 살피며 공천심사와 경선절차를 보류한 충남도당의 결정에 유감스럽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초 일정대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천안시장 후보를 결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기소가 된다고 하더라도 유죄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일 기소가 되었다고 해서 공천심사에 배제된 후 최종판결에서 무죄가 된다면 민주당은 소중하고 역량 있는 정치인을 손 놓고 잃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본영 시장이 상대방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로 법원에서도 다툼의 소지가 많다며 구속을 풀어줘 시정에 복귀했다”면서 “만일 충남도당의 그릇된 판단으로 시정을 타당에 넘겨준다면 천안시의 민주당은 그야말로 선장 없는 배에 탄 상황에 닥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본영 시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수감됐다가 6일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범죄사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결정에 따라 2000만원의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구 시장은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김병국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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