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새 생명의 탄생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북 성주군이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생명뮤지컬 ‘태(胎)’를 내달 16일 2회에 걸쳐 공연한다.

생명뮤지컬 ‘태(胎)’는 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태실’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성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성주군이 후원한다.

이번 ‘세종대왕자태실’은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소재한 수양대군, 금성대군 등 세종대왕의 18왕자들의 태(胎)를 봉안한 곳이다. 조선 초기 왕실에서는 왕자들의 태(胎)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 명당에 안치해 왕권의 안정과 번영을 기원했는데 이를 장태(藏胎)라 한다. 아울러 세종대왕자태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우리나라 장태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재이다.

세종대왕 사후 수양대군이 자신의 어린 조카를 끌어내리고 왕위를 찬탈한 계유정난의 역사적 사건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이다.

하지만 이번 생명뮤지컬 ‘태(胎)’는 계유정난을 세종대왕의 여섯 번째 아들인 금성대군과 그 연인인 미려, 그리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의 갈등을 통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생명의 탄생과 스러짐 그리고 그 틈에서 빚어지는 비극적 이야기와 희망에 대해 뮤지컬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에서 세종대왕의 아들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중구 다산동 뮤지컬하우스 호연재에서 주요 배역과 앙상블을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에 300여명의 응시자가 뜨거운 경연을 펼쳐 선발돼 이번 공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이종오 연출가, 국내 최고 뮤지컬 서병구 안무가,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제작에 참여한 오은성 바다뮤지컬 컴퍼니의 대표 등이 참여해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인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생명뮤지컬 ‘태(胎)’는 세종대왕자태실이 가지는 문화콘텐츠 원형으로서 가지는 의미와 세계적 장태문화 산실로서의 가치를 알리고자 제작했다”며 “성주군은 세종대왕자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꾸준히 추진하는 중이다.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세계유산등재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한편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연 예매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성주문화예술회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문의사항은 성주문화예술회관 또는 군청 문화관광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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