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명소 중 하나인 ‘쌍화차 거리’에 자리한 쌍화찻집.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정읍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명소 중 하나인 ‘쌍화차 거리’에 자리한 쌍화찻집.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쌍화차 거리·재료·기록 등 100여점 전시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정읍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명소(정읍 九景) 중 하나이자 도심 속 명소로 사랑받는 쌍화차 거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정읍시립박물관이 제11회 기획특별전으로 쌍화차 거리의 독특한 역사성과 문화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정읍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쌍화路 통하다’를 주제로 기획전을 준비했다.

전시회에서는 쌍화차 거리의 현재, 쌍화탕의 역사와 깊은 맛, 그리고 쌍화탕을 만드는 사람들과 찾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쌍화차(탕), 옹동 지황 등 전통음식문화의 가치도 재조명할 예정이다. 더불어 박물관대학 인문 토크쇼와 고대 초두(鐎斗)와 천계호(天鷄壺) 만들기, 쌍화차 거리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쌍화차 거리는 정읍경찰서에서 정읍세무서까지 이어지는 길목이다. 중앙1길 350여m에 이르는 길가 양쪽에 모두 13개소의 전통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 지역을 포함해 정읍에는 모두 25개소의 쌍화찻집이 있다.

쌍화차 거리에서는 넉넉한 한약재에 밤과 대추, 은행, 견과류를 넣어 10시간 이상 푹 고아 쌍화차를 만든다. 시간에 따라 불세기를 달리하는 등 지극한 정성을 들여 고아낸 쌍화탕은 맛과 향이 진해 웰빙(well-being)차로 특히 인기가 높다.

곱돌로 된 뚝배기에 담아내는 것도 이채로운 데 묵직한 돌덩이에 담긴 뜨끈한 쌍화차를 마시면 몸이 한결 따뜻하고 개운해진다는 평이다. 가래떡 구이와 고소한 깨 과자 업소마다 다양한 주전부리도 함께 내놓기도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정읍에서 유독 쌍화탕 문화가 융성하게 된 것은 쌍화탕의 주재료인 숙지황에 주목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하는 옹동 지황은 현재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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