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출처: 뉴시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갑질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CJ그룹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이재환 대표는 20일 CJ그룹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환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 이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가 출연해 갑질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방송에 따르면 이재현 대표는 수행비서에게 요강으로 사용하는 바가지를 씻도록 하거나 불법유턴을 하지 않았다고 욕을 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전직 수행비서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집으로 출근했다”며 “김치를 물에 씻으라면 씻고 사과는 긁어서만 줬다”고 토로했다. 또 “(멜론을) 가로로 자르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혼났다”며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유턴도 안 하냐’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환 대표는 지난해 CJ일감몰아주기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2005년 옥외광고대행 전문회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 이재환 대표는 CJ CGV 광고를 독점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 9월 CJ 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과징금 71억 7000만원을 부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CJ CGV가 이에 발발해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환 대표는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과 CJ그룹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현재는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대표를 맡고 있다. CJ파워캐스트는 방송 송출과 콘텐츠 저장·전송·유통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옥외(OOH) 광고 사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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