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장이 극비 방북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빅토리아 코티스 미국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은 “누구를 직접 만나는 것과 화면상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코티스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 대답 프로그램에서 폼페이오가 김정은을 만난 결과 ‘불투명한 북한 정권을 더 잘 파악하게 됐느냐’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됐냐’ 등의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그는 “직접 만나 알아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폼페이오는 인간 성품을 파악하는 데 능하며 역지사지의 재능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코티스 보좌관은 “북한 정권이 이것(핵 프로그램)에 왜 그렇게 돈과 힘을 쏟아붓는지, 우리로선 그 동기가 설명이 안 되는 일인데, 북핵 협상에서 뭘 원하는지를 직접 파악하는 것이 폼페이오 국장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코티스 보좌관은 설명했다.
코티스 보좌관은 또 미국으로선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신뢰하고 대통령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그의 "인물됨을 재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는 “매우 건설적”이었고 “지금 북한의 어조(tone)로 봐선 우리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코티스 보좌관은 판단했다.
또 비핵화 검증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할 만한’ 사찰 체제를 갖추는 게 극히 어렵긴 하나 희망적으로 볼 근거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