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공사면적의 11% 차지… 발굴조사만 6개월

“발굴조사와 함께 공사 진행 일정 차질 없을 것”

역사적 가치 인정되면 ‘문화재 보존 조치’ 적용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177-1번지 일원에서 삼국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집터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정밀 발굴조사 현장은 건물이 들어서는 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아주 일부분만 걸려있어 공사 기간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조사는 조사대로 하고 공사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유적이 발견된 곳은 구월농산물시장 이전 공사 중인 부지 북동쪽으로, 발굴조사 면적은 전체 공사면적의 11%에 해당하는 1만 8827㎡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남동구 남촌동 일대 17만 3188㎡(136필지) 부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공사를 착공했다. 총 306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 중순 표본 41개 지점에서 표본시굴 작업을 벌인 결과 21개 지점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및 조선시대 유물도 발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개최된 학술자문회의에선 이곳에 대해 정밀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시는 발굴조사에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출토된 유적들이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경우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 보존 조치를 내리도록 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집터 등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나 조사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정상적인 공사를 진행해 최대한 공사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